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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저지주 아시안 학생 성적 우수

올 봄 치러진 뉴저지주 표준시험인 뉴저지학생학습평가(New Jersey Student Learning Assesment·NJSLA)의 학군별 합격률이 공개된 가운데 이번에도 역시 아시안 학생들이 우수한 성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뉴저지주 교육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주 전체 아시안 학생의 영어 과목 합격률은 80.6%, 수학 과목 합격률은 73.7%로 전년도보다 각각 1.8%포인트, 2%포인트 상승한 수치였다. 합격률은 전체 평균(영어 51.3%, 수학 37.6%)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었지만, 여전히 팬데믹 이전에 비하면 낮은 수준이었다. 팬데믹 이전인 2019년 아시안 학생의 NJSLA 영어·수학 과목 합격률은 각각 83.3%, 77%였다.     인종별로 비교해보면, 아시안 학생들의 시험 결과는 타인종 학생들의 결과와 큰 차이로 월등했다. 올해 백인 학생의 영어 과목 합격률은 48.6%로 아시안 학생들의 절반 가량에 불과했고, 히스패닉(21.3%), 흑인(17.1%)이 그 뒤를 이었다. 수학 합격률도 백인 37.6%, 히스패닉 21.3%, 흑인 17.1%로 아시안 학생들과 큰 차이를 보였다.     주요 한인 밀집 지역 학군의 아시안 학생들의 합격률 또한 주 전체 평균을 웃도는 수준이었다. 테너플라이 학군의 영어 과목 아시안 학생 합격률은 ▶3학년 85% ▶6학년 92.6% ▶9학년 91.2%, 수학은 ▶3학년 95.5% ▶6학년 95.2% ▶기하학 92.3%로 대부분 90%에 가까운 높은 수치를 보였다.     포트리 학군의 아시안 영어과목 합격률은 ▶3학년 74.7% ▶6학년 87.5% ▶9학년 77.5%로, 9학년을 제외하면 뉴저지주 아시안 전체 평균을 상←회했다.     팰←리세이즈파크 학군의 영어 과목 아시안 합격률은 ▶3학년 53.6% ▶9학년 73.5%로 아시안 전체 평균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을 거뒀다. 수학 과목에서도 뉴저지주 아시안 전체 평균보다 10%포인트 이상 낮은 결과를 보였다. 윤지혜 기자뉴저지주 아시안 뉴저지주 아시안 아시안 영어과목 아시안 학생들

2023-12-08

[중앙칼럼] 숨어버린 아이들을 찾아서

지난해 미국의 싱크탱크인 브루킹스연구소는 색다른 보고서 하나를 발표한 바 있다. 자신과 피부색이 같거나 비슷한 인종·민족 그룹의 교사에게 배운 학생들은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 확률이 높아 학교에서 정학 등 처벌받을 가능성도 작아진다는 것이었다. 보고서는 특히 이런 관계가 아시아계와 라틴계 학생들에게 큰 영향을 미친다고 밝혔다.   사실 한인 언론의 교육 관련 기사에서 잘 다뤄지지 않는 게 한인을 포함한 아시아계 학생들의 처벌 내용이다. 각종 학력 평가에서 아시아계 학생들이 우수한 성적을 거두는 등 모범생이 많은 이유도 있지만 교육을 중요시하는 문화적 배경 때문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 보고서를 보면 학교에서 정학 등 처벌을 받은 아시아계 학생의 비율이 타인종보다 절대 낮지가 않다.   UC버클리와 조지워싱턴대학이 지난해 공동으로 실시한 이 조사는 학생들이 같은 인종 그룹의 교사로부터 배우는 것이 정학률에 영향을 미치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시작됐다. 조사 대상은 뉴욕시 공립학교에 2007년부터 2017년까지 다닌 학생(4~8학년)과 교사들이었다.       보고서는 유색 인종 학생들은 백인 학생들과 비교했을 때 가장 가혹하고 배타적인 형태의 학교 규율에 직면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러한 격차는 학생들이 유치원에 입학할 때부터 시작됐다. 한 예로 흑인 유치원생의 43%는 처벌받은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미국 유치원생 평균 처벌 비율(18.2%)의 2배가 넘는다.   라틴계 남학생들도 5명 중 2명은 고등학교 입학 전에 정학을 당한 경험이 있었다. 아시아계 학생의 경우에는 10명 중 1명꼴로 평균 3일간 정학을 당했다.   반면 같은 인종의 교사들과 함께 하는 유색인종 학생들은 부정적인 평가를 적게 받았다. 또 여학생보다 남학생에 미치는 영향이 더 높았다. 가장 큰 이유는 동질감이다. 비슷한 피부 색깔로 인해 문화적, 정서적인 공유가 가능하다 보니 서로에 대한 이해도가 올라간다. 이러한 학생과 교사의 관계는 학업 성취도를 올리고, 고등학교 졸업률과 대학 진학률도 높였다.     보고서는 뉴욕시 공립학교가 흑인과 라틴계, 아시아계 교사를 지금보다 더 많이 채용한다면 정학률도 3%대로 떨어질 것이라고 추정했다. 보고서는 이 수치만 떨어져도 한해 정학 조치를 받는 아시아계 학생이 230명, 라틴계 학생은 1600명, 흑인 학생은 1800명이 줄어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코로나 팬데믹이 끝난 후 학교마다 이유도 없이 결석하는 학생들로 고민하고 있다. 가주 교육부 통계에 따르면 2021~22학년도에만 공립학교 재학생의 30%가 상습적으로 결석했다. 숫자로는 약 200만 명이다. 팬데믹 이전 상습 결석생은 전체 학생의 10% 수준이었다.     가주 교육법에 따르면 6~18세 아동은 매일 학교에 가야 한다. 하지만 팬데믹 기간에 학교를 폐쇄하고 원격 수업을 진행하면서 매일 등교해야 한다는 인식도 느슨해졌다. 부모는 아이가 조금만 아파도 학교에 보내는 것을 꺼리고 아이도 이를 당연하게 여기게 됐다.   이에 LA통합교육구(LAUSD)는 장기 무단결석 학생들의 가정 방문을 시작하기로 했다. 출석담당 직원과 LAUSD 경찰, 사회보장 직원으로 구성된 팀이 장기결석 학생의 가정을 방문해 재정적인 문제 등이 있는지 확인해 다양한 지원을 하겠다고 밝혔다.     뒤처진 학업 보충 시간을 제공하고 특별 과외도 하는 등 맞춤형 지원을 통해 학생들이 다시 학교에 돌아오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교육 관계자들에 따르면 상습 결석 학생 중에는 가정폭력과 학대 피해자들도 있다고 한다. 상습 결석자 숫자와 정학률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아시아계 학생도 예외는 아니다.     이번 기회에 학교를 떠났던 학생들이 돌아와 새롭게 출발하면 좋겠다. 장연화 / 사회부 부국장중앙칼럼 아시안 학생들 라틴계 남학생들 뉴욕시 공립학교

2023-10-22

아시안, 같은 조건 백인보다 주요대학 합격률 28%↓

아시안 학생들이 백인 학생들보다 주요 명문대학(Selective Colleges)에 합격할 가능성이 훨씬 낮다는 전미경제연구소(NBER)의 분석이 나왔다. 같은 조건일 경우 백인 상류층의 전유물인 ‘레거시(Legacy) 입학’ 때문에 아시안들이 불리하다는 지적이다. 이번 연구는 연방대법원이 소수계 우대 대학 입학제도인 ‘어퍼머티브 액션’(Affirmative Action)이 위헌이라고 결정한 후, 레거시 입학에 대한 비판도 이어지는 가운데 발표된 것이라 더욱 관심을 끈다.   8일 NBER가 주요 명문대학 지원서 68만6000개를 분석·발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아시안 지원자는 비슷한 조건을 가진 백인 지원자보다 입학 가능성이 28% 낮은 것으로 추정됐다. SAT 성적 등 각종 시험점수, 과외활동 등 서류상 자격이 모두 같다고 가정했을 때 아시안 입학률이 28% 낮았다는 설명이다. 인종별로 대학 입학 과정서 불이익을 받는 정도를 숫자로 파악한 연구는 이번이 처음이다.     NBER는 같은 조건일 때 입학률 격차가 발생한 원인으로 부모가 해당 대학 졸업생일 때 자녀에게 특혜를 주는 ‘레거시 입학’과 ‘기부 입학’을 꼽았다. 서류상 설명할 수 없는 이 부분에선 백인 학생이 압도적으로 유리했다는 설명이다.   아시안 그룹 내에서도 출신 지역별 격차가 있었다. 한인을 포함한 동아시아계 지원자들의 경우 백인보다 입학 가능성이 17% 낮았던 반면, 남아시아계 학생들은 백인보다 입학률이 49% 낮았다.   NBER는 이번 분석에서 운동선수 자격으로 주요 명문대학에 입학한 학생들의 원서는 제외했다. 다만 이들까지 포함했다면 백인과 아시안 학생들의 입학률 격차는 더 컸을 것이라고 밝혔다. 주요대학 운동선수 신입생은 백인이 아시안의 4배 수준으로 많았기 때문이다.   아울러 NBER는 “대학들이 시험 점수와 과외활동 등 정량적 부분만 고려한다면, 주요 명문대학에 합격한 아시안 학생의 수가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달 하버드대 경제학과도 비슷한 연구 결과를 내놓고, 레거시 입학을 비판한 바 있다. 상위 1% 가정 출신 학생은 일반 학생보다 명문대 합격 가능성이 34%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김은별 기자주요대학 아시안 아시안 입학률 아시안 지원자 아시안 학생들

2023-08-08

뉴욕시 특목고 입학시험 SHSAT 유지하기로…논쟁 일단락

몇 년째 이어지던 뉴욕시 특목고 입학시험(SHSAT) 논쟁이 일단락되고, 시험을 그대로 유지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2일 뉴욕주의회에 따르면, 칼 헤이스티 주하원의장은 “주의회는 뉴욕시 특목고 입학시험 변경 여부를 고려하지 않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최근 연방대법원이 대학 입학 시 소수계 인종을 우대하는 ‘어퍼머티브 액션’(Affirmative Action)이 위헌이라고 결정한 후 특목고 입학시험을 폐지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논의가 다시 불거졌지만, 고려하지 않겠다고 못박은 셈이다.     뉴욕시의 특목고 단일 입학시험 제도는 1971년에 뉴욕주법으로 제정됐다. 그러나 2018년 빌 드블라지오 전 뉴욕시장이 특목고 시험 폐지를 추진하겠다고 밝히면서 매년 논란의 대상이 됐다.   현재 뉴욕시 특목고는 아시안 학생 비율이 절반을 훌쩍 넘기고 있다. 반면 흑인(3.0%), 히스패닉(6.7%) 등의 비율은 10%에 못 미치며, 백인 비율은 27% 수준이다. 흑인과 히스패닉 커뮤니티에서는 시험을 폐지하고 내신 성적과 뉴욕주 표준시험을 기준으로 삼아 특목고 학생을 선발하면 더 공정한 경쟁이 될 수 있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아시안 커뮤니티는 특목고 시험 폐지에 대해 거세게 반발해왔다. 아시안 학생들이 노력을 통해 합격률을 높였는데, 시험 자체를 폐지하는 것은 역차별이 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아시안 커뮤니티가 특목고 시험 유지를 주장해 온 만큼, 아시안 밀집지역을 대표하는 주의원들도 헤이스티 주하원의장의 결정을 적극 환영하고 나섰다. 그레이스 이(민주·65선거구) 주하원의원은 “뉴욕주의 공교육 시스템은 교육 기회를 없애는 것 보다는, 더 많은 기회를 만드는 방식으로 공평한 시스템을 만들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웬 추(민주·17선거구) 주상원의원 역시 “많은 이민자 가정은 자녀가 더 나은 삶을 살도록 하기 위해 특목고를 지지하며, 시험을 없애는 것은 곧 학생들의 기회를 없애는 것”이라며 “브루클린테크를 포함한 많은 특목고 구성원이 마이너리티라는 점을 잊지 말자”고 전했다. 주정부는 예산 중 200만 달러를 특목고 시험에 할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은별 기자 kim.eb@koreadailyny.com특목고 입학시험 뉴욕시 입학시험 단일 입학시험 아시안 학생들

2023-08-02

[기고] 변호사들이 보는 앞으로의 대입

연방대법원이 소수계 우대 정책인 ‘어퍼머티브 액션’의 위헌 결정을 내린 지 몇 주가 지났다. 한인 학부모들의 가장 큰 관심사는 앞으로 대학 입시에서 한인 및 아시안 학생들이 어떤 영향을 받게 될 것이냐다. 대학들이 아직 입시요강을 발표하지 않은 상태여서 함부로 예측할 수는 없다. 그러나 이 재판에 관여했던 변호사들은 다음과 같은 예상을 내놓고 있다.   법률변호재단(Legal Defense Fund, LDF)의 이진희 변호사는 하버드의 아시안 대학생 25명과 단체들을 대표해 이 재판에 참여했다. 한인 1.5세로 조지타운대, 콜롬비아 로스쿨을 졸업한 이 변호사는 “이번 판결로 대학은 학생 선발시 학생의 인종을 고려하기 어렵게 됐다”며 “그러나 오해하지 말아야 할 것은, 대학 입학 원서나 에세이에 지원자가 인종에 관해 언급하는 것도 금지하지는 않았다는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그에 따르면 학생은 대입 원서에 자신의 인종, 인종차별을 극복한 경험, 특정 인종으로서 정체성이나 자부심에 대해 적을 수 있다. 그러나 이제부터 단순히 소수민족이라고 밝히는 것만으로 입학에 도움이 되지는 않는다는 점이다.  대신 인종 문제가 학생 본인의 인생에 어떻게 영향을 끼쳤으며, 그러한 경험이 대학 교육에 어떻게 영향을 줄지를 밝혀야 한다고 그는 조언했다.   이어 이 변호사는 “제가 변호한 하버드 학생들, 특히 아시안 학생들은 어퍼머티브 액션을 지지해왔다”며 “이번 판결은 대학 내 평등한 기회를 보장하는 수단을 폐지함으로써 결과적으로 불평등을 가져다줄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제 인종 자체를 입학 사정에 반영하는 제도는 폐지되었지만, 앞으로 하버드는 법을 지키는 선에서 다양한 스펙트럼의 학생들을 입학 시키는 제도를 채택해야 한다는 압력을 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비영리단체 라티노 저스티스의 프린시스카 파자나 변호사 역시 “인종을 무시한다고 해서 불평등한 사회가 평등해지지 않는다”고 비판한다. 그는 히스패닉계를 제외한 인구의 44%가 학사학위를 취득했지만, 히스패닉계의 학사 학위 취득률은 21%에 불과하다는 점을 지적한다. 그런가 하면 아메리카 원주민의 대학 졸업률은 15%대에 불과하다. 이런 상황에서 대학 입학 시 인종을 고려하지 않을 경우, 대학 캠퍼스에서 히스패닉과 아메리카 원주민 학생을 보기는 더욱 힘들어질 것이라는 지적이다.   파자나 변호사는 “연방대법원이 인종적으로 공평한 사회(race-neutral society)를 주장하지만 결코 현실은 그렇지가 않다”며 “앞으로 대학은 인종 대신 다른 요소를 도입해 학생을 선발할 것이며, 부모의 소득 수준 등 학생의 사회경제적 요소를 고려하는 제도를 도입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비영리단체인 민권 변호사협의회의 채비스 존스 변호사도 “어퍼머티브 액션은 인종 불평등을 해소하기 위한 수단일 뿐”이라며 “대학 내 인종 불평등을 해소하고 인종을 다양화하는 수단은 다른 방법도 많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변호사들의 입장을 종합하면, ‘어퍼머티브 액션’ 폐지로 아시안 학생들이 대학 입학에 유리해질 것이라는 증거는 딱히 없다. 오히려 대학은 신입생 선발시 인종이 아닌 학생의 성장환경, 경제적 조건 등을 고려하는 아주 복잡한 제도를 도입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한인 등 아시안 학부모와 학생들에게는 오히려 대입 지원서 작성이 더 복잡해질지도 모른다. 또한 한인 등 아시안 학생들은 앞으로 대학 입학 원서 및 에세이에 자신의 인종과 경험에 대해 여전히 이야기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대학과 사회 발전에 어떻게 기여할 것인지에 대한 생각도 해야 할 것이다. 이종원 / 변호사기고 변호사 대입 아시안 대학생 이진희 변호사 아시안 학생들

2023-07-13

[커뮤니티 액션] 어퍼머티브 액션 위헌 판결의 문제

연방대법원이 하버드대 등의 입학 기준과 관련 ‘어퍼머티브 액션’ 적용이 위헌이라고 판결했다. 많은 한인들이 이를 반긴다. 한인 학생들이 더 많이 명문대에 진학할 수 있다는 기대 탓이다.     이 문제를 따지기에 앞서 우리말 용어부터 바로잡아야 한다. 어퍼머티브 액션을 ‘소수계 우대정책’이라고 흔히 쓰는데 이는 적절하지 않다. 차별을 없애는 것이 결코 ‘우대’가 아닌 까닭이다. 오히려 ‘소수계 평등정책’ 또는 ‘소수계 차별 철폐 정책’이라고 써야 어울린다. 소수계가 아직도 구조적 차별 속에 살아가는 까닭에 자녀들이 어릴 때부터 학업에 불이익을 당하는 현실이 어퍼머티브 액션 적용의 배경이다. 그렇기에 일부 대학들이 보다 평등한 교육 기회를 제공하자는 취지로 시행해온 것이다.   위헌 판결의 근거는 이렇다. 학업 능력만 따지면 훨씬 더 많은 백인과 아시안 학생들을 입학시켜야 하지만 흑인, 라틴계와 인종 균형을 맞추는 과정에서 공부를 잘하는 학생들이 입학을 못하는 이른바 ‘역차별’을 당한다는 논리다.   실제로 이를 경험했다고 느끼는 한인들이 많다. 하지만 어퍼머티브 액션 폐지가 과연 한인을 비롯 아시안 커뮤니티에게 큰 이득을 줄까? 최근 여론 조사 발표에 따르면 한인들은 어퍼머티브 액션 지지가 50%(반대 21%)에 이른다. 하지만 유독 대학 입학에만 72%가 반대한다.   하지만 이미 주법으로 어퍼머티브 액션을 폐지한 캘리포니아 주립대(UC)의 경우 아시안 비율은 크게 늘지 않았다.  폐지 직전인 1995년 아시안 비율은 35%, 그리고 폐지 뒤 1998년 38%였고 지금도 35% 안팎이다. 이렇게 큰 변화가 없는 반면 흑인과 라틴계 학생 수는 40%나 줄었고, 백인이 늘었다. UC 버클리는 2021년 백인 19%(고교 졸업생 비율23%), 아시안 40.7%(9.7%), 라틴계 18.8%(54%), 흑인은 3.7%(5.4%)였다. 이번 판결을 앞두고 UC 총장들은 대학의 인종 다양성이 심각하게 손상됐다며 연방대법원에 어퍼머티브 액션 유지를 촉구하는 성명을 보내기도 했다.   여러 아시안 단체들도 백인 우월주의 세력이 아시안들의 교육열을 이용해 소수계를 분열시키고, 결국 어퍼머티브 액션을 모든 분야에서 쫓아내려는 시도라고 보고 있다. 그리고 이번 판결에서 큰 승리를 거둔 뒤 앞으로 더 거세게 소수계를 압박할 것으로 예상했다. 앞으로 공격 대상에는 아시안 커뮤니티도 포함될 것이 분명하다.   한편 명문대 입학에서 더 심각한 문제는 이른바 ‘레거시’ 제도인데 이 문제는 절대 건들지 않는다. 학교에 기부를 많이 한 졸업생 자녀를 받아주는 ‘레거시’로 지난 2019년 하버드대 백인 입학생의 43%가 혜택을 받았다. 이 때문에 밀려나는 학생들에 대한 차별이 더 심각한 것 아닌가?   민권센터가 소속된 한인 전국 단체 ‘미주한인봉사교육단체협의회’는 이번 판결을 규탄하며 “백인 우월주의 사회에서 피부색을 무시하는 이른바 ‘색맹’ 사회를 이루려는 노력은 소외된 커뮤니티에 대한 무관심”이라고 지적했다. 그리고 “다양하고 포괄적인 학습 환경은 모든 학생과 사회에 혜택을 준다”며 “판결에 매우 실망했지만 앞으로도 인종 정의를 위해 모든 소외된 커뮤니티와 연대하며 한인, 아시안, 이민사회를 위해 활동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김갑송 / 민권센터 국장커뮤니티 액션 액션 위헌 위헌 판결 액션 폐지 아시안 학생들

2023-07-06

하버드 합격 아시안 역대 최대 비율

2023~2024학년도 가을학기 하버드에 합격한 아시안 학생이 역대 최대 비율인 29.9%를 기록했다.   30일 발표된 아이비리그 대학 입시 결과에 따르면 하버드대는 올해 총 5만6937명이 지원해 1942명이 합격통보를 받았다.     이중 아시안 합격생 비율은 전체 29.9%로 전년도 27.8%보다 소폭 상승했다. 윌리엄 피츠시몬스 입학처장은 “(아시안 합격률 증가는) 장기적인 추세이며 놀랄 일도 아니다”라며 앞으로도 아시안 학생들의 비율이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교지 하버드크림슨은 이 같은 아시안 합격생 비율 상승세가 현재 소수계 우대 대학 입학제도인 ‘어퍼머티브 액션’의 위헌 여부에 대한 연방대법원의 심리가 진행되는 가운데 이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다른 소수 인종 합격생 비율은 떨어졌다. 흑인의 경우 전년도의 15.5%에서 15.3%로 0.2% 감소, 라틴계는 12.6%에서 1.3% 떨어진 11.3%를 기록했다. 아메리칸 원주민 및 하와이 원주민 출신도 2.7%(전년도 3.7%)에 그쳤다. 백인 합격생은 40.8%로 전년도 40.4%에서 소폭 증가했다.   한편, 하버드대는 지난해 역대 최저 합격률인 3.19%에서 0.22%포인트 상승한 3.41%의 합격률을 기록했다.   같은 날 합격통보를 발표한 다른 아이비리그 학교들도 전년도와 비슷하거나, 소폭이지만 높은 합격률을 보였다.   컬럼비아대의 합격률은 3.9%로 전년도 대비 0.17%포인트 올랐다. 다트머스는 역대 가장 많은 입학신청서를 받아 총 2만8841명이 지원했는데, 합격률은 전년도와 같은 6.23%를 기록했다.   브라운대의 합격률은 5.08%로 전년도 대비 0.06%포인트 올랐다.   예일대의 경우 역대 최다 지원자 수인 5만2250명을 기록, 합격률은 역대 최저인 4.35%를 기록했다.   한편, 아이비리그 대학 중 프린스턴·유펜·코넬대는 지원자 및 합격자수 통계를 공개하지 않았다.   일반적으로 아이비리그 대학들은 3월 말 4월 초쯤으로 정해지는 아이비 데이(Ivy Day)에 신입생 정시 합격자 발표를 같은 날에 해왔다.   이때 각 대학 합격률을 동시에 공개해 왔는데, 2020년 코넬대가 합격률을 합격자 발표와 동시에 공개하지 않기 시작하더니 지난해부터는 프린스턴대와 유펜도 합세했다. 심종민 기자하버드 아시안 아시안 학생들 아시안 합격률 아이비리그 대학들

2023-03-31

아시안 재학생 피습 사건 소극 대처한 대학에 불만

인디애나주 블루밍턴 대학의 한 아시안 학생이 지난 11일 묻지마 흉기 피습을 당했지만 주변의 외면 속에 아시안 학생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20일 NBC뉴스는 아시안 재학생들은 이번 사건으로 안전에 대한 두려움이 커졌지만 학교와 정부의 소극적인 조치에 실망과 불만을 드러냈다고 보도했다.   블루밍턴대 2학년인 한 학생은 “아시안 증오범죄가 일어나고 있는 것을 자각하지 못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며 “학교와 정부 측이 문제의 심각성을 파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재학생 오드리 이씨는 캠퍼스 내에서 인종차별을 여러 번 겪었다며 학교 측이 지원은커녕 외면해 소외감을 느꼈다고 전했다. 그는 “아시안 문화에 대한 이해를 증진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학교와 정부가 적극적으로 대책을 마련해 인종차별의 근본적인 해결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 11일 버스 안에서 여학생을 흉기로 공격한 용의자 빌리 데이비스(56)는 증오범죄 부분에 대한 죄는 물을 수 없게 됐다. 제프 커 먼로카운티 검찰은 “인디애나주에 관련 법이 없기 때문에 증오범죄 혐의는 적용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피해자를 무려 7차례나 찔렀고, 경찰 조사 과정에서 “중국인이어서 공격을 했다”며 “우리나라를 파괴할 사람을 한명이라도 줄이기 위해 한 행동”이라고 범행 동기를 밝혔지만, 증오범죄는 피해간 셈이다.   이 대학의 아시안 학생 200여명은 모임을 만들고 그곳에서 서로 의지하며 치유해 가고 있다. 이 모임의 캐런 쳉 회장은 “우리를 유일하게 이해하는 것은 우리뿐”이라고 말했다. 김예진 기자아시안 재학생 아시안 학생들 아시안 재학생들 아시안 증오범죄

2023-01-20

소수계 우대정책 아시안이 더 반대

아시안 학생 절반은 소수계 대입 우대정책(어퍼머티브 액션)이 인종차별 정책이라며 반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온라인 교육 뉴스 사이트인 '인텔리전트닷컴'이 지난달 9일 미국 내 아시안 학생 1250명을 상대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49%가 어퍼머티브 액션을 반대했다. 또한 53%는 연방 대법원의 어퍼머티브 액션 폐지 조치를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설문조사는 연방 대법원이 심리를 시작한 어퍼머티브 액션에 대한 아시안 학생들의 인식을 알아보기 위해 실시됐다.   그 결과 소수계 대입 우대정책을 '절대 지지(Strongly support)'하는 응답자는 13%에 그쳤지만 '절대 반대(Strongly oppose)'하는 응답자는 33%나 됐다. '다소 반대(Somewhat oppose)'하는 응답자도 16%였다. '다소 지지'하는 응답자는 21%로 나타났다.   어퍼머티브 액션에 절대 또는 다소 반대한다고 대답한 이들의 81%는 그 이유가 인종차별적이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또 32%는 이 정책이 오히려 아시안에 대한 인종차별 행위를 증가시킨다고 답했다.   이밖에 30%는 자신들이 선택한 대학에 입학할 가능성을 오히려 떨어뜨린다고 봤으며 25%는 지역사회에 대한 고정관념을 영구화한다는 이유를 댔다.     어퍼머티브 액션 반대 목소리는 연령대가 높은 응답자들에게서 특히 많았다. 54세 이상 응답자의 61%는 이 정책을 '다소 반대'하거나 '강력하게 반대'했다. 반면 18~24세, 25~34세 사이에서 반대 입장은 45%에 그쳤다.   교육 컨설턴트인 데니스 콘소르테는인텔리전트닷컴과의 인터뷰에서 "베트남 전쟁의 산물 X세대로서 아시안에게 영향을 주는 이슈에 민감하다"며 "수년 전 하버드의 입학심사 기준이 유색인종에 유리하다는 뉴스를 들은 후 조카들에게 지원자의 인종 표기 항목에 '아시안' 대신 '기타(Others)'에 표시하라고 권했다"고 대답하기도 했다.   이밖에 이번 설문조사를 보면 응답자 10명 중 7명이 어퍼머티브 액션이 자신들의 투표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대답했으며, 중간선거에 참여한다는 응답자 58%는 공화당 소속의 연방 상원의원 또는 연방 하원의원에게 투표한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한편 연방 대법원은 하버드.노스캐롤라이나대 등 명문대학들이 학생 선발 때 적용해온 소수계 대입 우대정책이 한인 등 아시안 학생들을 차별한다며 소송을 제기한 원고 '공정한 입시를 위한 학생 연합'(SFFA)과 피고 하버드대와 노스캐롤라이나대 양측의 입장을 듣는 심리를 시작했으며, 내년 6월 최종 판결을 내릴 예정이다.   장연화 기자우대정책 소수계 아시안 학생들 소수계 우대정책 액션 반대

2022-12-02

개명하고 학군 옮기고 특별활동 바꾸고

소수계 대입 우대정책(어퍼머티브 액션)에 대한 연방대법원의 심리가 시작된 가운데 아시안 학생들 사이에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고 LA타임스가 4일 보도했다.   아시안 학생과 부모는 아시안인지 모를 이름으로 바꾸거나, 아시안이 적은 학군으로 이사하거나, 아시안들이 주로 하는 특별활동 등을 자제하는 식으로 어떻게 바뀔지 모를 정책에 대비하고 있다.   실제 한 대만계 가정은 신(Shin)인 성씨를 쉰(Sheen)으로 바꾸는 개명 안을 법원에 신청했다. 가장인 판 신은 “영화배우 찰리 쉰처럼 바꾸는 것인데 아이들이 아시안으로 보이길 원치 않아서”라고 설명했다.   한인 제니 이는 둘째 딸을 UCLA에 입학시킬 목표를 세우고 미리 행동에 나섰다. 그는 “중학생 이지민 개인과외, 과학·체육 캠프, 서머스쿨에 보내고 고등학교 입학 후 가능한 인턴십도 알아보고 있다”며 “아시안이 가주에서 대학에 가려면 생각지 못한 장애물을 만날 수 있는데 가능한 한 빨리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과민반응이라는 지적도 있다. UC샌타바버러의 리사 프레즈코프 입학국장은 “아시안들의 전형이라고 생각되는 것을 피할 필요가 없다”며 “우리 캠퍼스는 이름, 인종, 민족성 등을 보지 않는다. 올가을 학기 입학생의 29%가 아시안으로 다른 인종보다 가장 많았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UC샌타바버러를 비롯해 지난해 UC 계열여섯 군데에 지원했다가 고배를 마신 비안트랜(18)은 조금 다른 이야기를 했다. 그는 “아시안이 흔하지 않은 서핑클럽에서 활동하고 로컬 치과에서 인턴 및 홈리스 센터에서 급식 봉사도 했는데 실패했다”며 “UC 계열 입학은 로또 당첨만큼 어렵다”고 말했다.   또 스티브 린(17)은 자신의 틱톡에 “간단한 수요와 공급의 법칙이다. 이미 많은 아시안이 있기 때문에 안 뽑는 것”이라며 아시안이 적은 중서부로 가거나 해외유학을 고려 중이라고 전했다.   역사상 네 번째 연방대법원 심리에 돌입한 어퍼머티브 액션에 대해 피고인 하버드는 승소한 1, 2심 하급법원에서 어떤 차별 증거도 찾지 못한 점을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보수 성향 대법관 6명대 진보 3명으로 보수가 절대 우위인 연방대법원은 부정적인 기류가 강하다. 이들은 지난 6월 무려 49년 만에 임신중단 권리를 뒤집은 전력이 있다.     실제 닐 고서치 대법관은 심리 과정에서 하버드 측 변호단에 “이미 많은 입학희망자가 하버드에 입학하려면 ‘덜 아시안답게’ 보일 수 있도록 도와주는 입시 준비 업체들이 있다는 점을 광범위하게 확인해줬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한편 어퍼머티브 액션에 대한 첫 판결은 1978년 가주를 상대로 한 위헌소송으로 당시 연방대법원은 소수인종만을 위한 고정적 할당제는 허용해서는 안 된다고 판결했다. 이어 2003년과 2016년 각각 미시간주립대와 텍사스주립대를 상대로 한 위헌소송에서 연방대법원은 소수인종 우대 정책이 정당하다고 판결했다.  류정일 기자아시안 학생 아시안 학생들 가운데 아시안 중학생 이지민

2022-11-06

어퍼머티브 액션, 한인들도 입장 갈려

소수계 우대 대학 입학제도인 '어퍼머티브 액션'의 위헌 여부에 대한 연방대법원의 심리가 시작된 가운데, 한인 학생·학부모들 간에도 찬반 입장이 첨예하게 갈리고 있다.   반대 측은 제도가 아시안 학생들에 대한 역차별이라는 주장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한인 학부모는 "어퍼머티브 액션이 인종 평등과 다양성을 보장하기 위한 것이라지만, 소수계인 아시안은 정작 역차별을 받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 이 입학제도가 정말 공정한 기회를 위하는 제도라면 높은 점수, 좋은 성적을 기록하는 학생들이 아시안이라는 이유만으로 명문대에서 떨어질 수는 없는 법이다"고 말했다.   2018년 연방법원 매사추세츠 지법에서 진행됐던 하버드대 아시안 입학지원 차별 소송 재판 당시 공개된 통계에 따르면 1995년부터 2013년까지 하버드에 지원한 아시안 학생들의 합격률은 8.1%로 인종별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백인은 11.1%, 흑인은 13.2%, 히스패닉은 10.6%로 모두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또 하버드대 아시안 합격자들의 SAT 과목당 평균 성적이 767점인 반면, 흑인은 704점, 히스패닉은 718점, 백인은 745점인 것으로 밝혀져 아시안들의 성적이 타인종에 비해 좋지만 인종별 합격률은 낮았다.   레오니아 고등학교 졸업생 제이든 최(19·럿거스대)씨는 지역매체 레코드와의 인터뷰에서 "한 학생이 붙으면, 다른 학생은 떨어지는 것"이라며 결국 명문대 입학 인원은 제한돼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밝혔다.   한편, 어퍼머티브 액션을 옹호하는 한인들도 있다.     두 자녀를 키우고 있는 홍은주 포트리한인회 전 회장은 "포트리 학생들을 위해 유스카운슬을 운영하면서, 가정형편이 어렵지만 학업과 과외활동, 봉사 등 여러 방면으로 열심히 하는 학생들을 많이 봤다. 이렇게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열심히 노력하는 학생들에게 기회를 주기 위해서라도 어퍼머티브 액션은 유지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지난달 31일 대법원은 하버드·노스캐롤라이나대(UNC) 등 명문대학들이 학생 선발 때 적용해온 소수계 대입 우대정책이 아시안 학생들을 차별한다며 소송을 제기한 원고 ‘공정한 입시를 위한 학생 연합’(SFFA)과 피고 하버드대와 노스캐롤라이나대 양측의 입장을 들었다.   이날 보수 성향 대법관들은 제도의 실효성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면서 내년 6월 최종판결에서 위헌 판결이 내려질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대법원이 어퍼머티브 액션 판례를 뒤집으면 지난 6월 낙태 권리를 인정한 ‘로 대 웨이드’ 판례 폐기 이후 또 한 번 파장을 가져올 것으로 전망된다. 심종민 기자 shim.jongmin@koreadailyny..com액션 한인 아시안 학생들 하버드대 아시안 홍은주 포트리한인회

2022-11-01

'팬데믹 학력저하' 현실로 드러났다

전국적으로 학생들의 읽기와 수학 점수가 팬데믹 기간 동안 급격히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아시안 학생들은 거의 변화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연방 교육부가 지난달 31일 공개한 전국 학업성취도평가(NAEP) 결과 4학년 학생들의 읽기 시험 점수는 500점 만점에 215점으로 2020년 대비 5점 떨어졌다. 또 수학 점수의 경우 500점 만점에 234점으로 7점이 하락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읽기 점수는 1990년 이래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으며, 수학의 경우 NAEP가 시작된 1971년 이래 처음으로 하락세로 돌아선 것이다.   이같은 보고서 결과에 뉴욕타임스는 1일 “4학년들의 성적이 20년 전 수준으로 돌아갔다”면서 “팬데믹이 지난 20년간 수학과 읽기에서 축적된 성과를 지웠다”고 평가했다. 또 뉴욕타임스는 하버드대학 교육학과의 앤드류 호 교수의 말을 인용해 하락한 1점을 만회하기 위해서는 대략 3주의 교육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전국 성적표(Nation’s Report Card)‘로 불리는 NAEP는 50개 주 4학년과 8학년을 대상으로 독해력과 수학 능력을 측정해 학생들의 학업 능력을 평가한다. 올해는 전국에서 4학년생 1만4800명이 응시했다.     평가 결과 수학과 독해 실력의 하락세는 인종, 소득 수준과 거의 무관하게 광범위하게 나타났으나 성취도 최저 그룹에서 더 두드러지게 하락폭을 보였다. 학업 성취도가 90% 이상인 최상위 학생층에서는 수학 성적 하락폭이 3점이었으나 최하위 10% 집단에서는 하락폭이 12점에 달했다.     반면 인종별로는 차이를 보였다. 수학의 경우 흑인 학생이 13점, 라틴계 학생이 8점 하락했지만 백인 학생은 5점만 떨어졌다. 반면 아시안 학생들은 수학은 물론 읽기에서도 거의 변화가 없었다.     이런 결과와 관련해 교육 전문가들은 팬데믹 기간 저소득층과 흑인, 히스패닉 학생들이 거주하는 대도시 지역의 학교가 더 오래 문을 닫았고, 그 결과 원격 수업에 더 오래 노출되면서 이들의 학력도 저하된 것으로 해석했다.   평가를 주관한 연방 교육부 산하 국립교육통계센터(NCES)의 페기 G. 카 위원은 “(점수)하락의 폭과 강도에 깜짝 놀랐다”며 “상위권 학생들과 하위권 학생들의 격차는 팬데믹 이전에도 벌어지고 있었지만, 하위권 학생들의 실력 저하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점이 특히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카 위원은 “코로나19가 미국 교육에 충격을 주고, 학생들의 학업 성장을 방해했다”며 팬데믹 기간 봉쇄와 격리 등의 조처로 오랜 기간 원활한 수업이 이뤄지지 않은 것 등을 이 같은 결과를 낳은 주요 원인으로 지목했다.   또한, 팬데믹을 거치면서 문제로 떠오른 교직원 수 부족, 학생들의 잦은 결석, 사이버상에서의 괴롭힘, 학교에서의 총격 사건, 학교 폭력 등도 학업 성취가 떨어지는 데 영향을 미쳤다고 지적했다.     장연화 기자독해력 아시안 아시안 학생들 최상위 학생층 라틴계 학생

2022-09-01

아시안 단체들, 하버드대 인종 고려 정책 지지

연방 대법원이 8년 만에 하버드 등 명문대 대학의 소수인종 우대입학 정책(어퍼머티브 액션)이 아시안 학생들의 입학을 제한하고 있다며 이를 중단시켜 달라는 소송을 심리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아시안 권익 옹호 단체들이 일제히 연방 대법원에 어퍼머티브 액션 지지를 촉구해 결과가 주목된다.   LA정의연대 등 30여개의 아태 권익옹호 단체는 1일 연방 대법원에 "소수계 우대 정책으로 인해 캠퍼스가 다양한 인종과 민족이 공존하는 환경을 갖게 됐으며 이는 다양하고 공정하며 포용적인 대학 문화를 만들고 있다"는 입장을 밝힌 소견서를 제출했다.   당초 이 소송은 아시아계 미국인 학생을 대변하는 단체인 '공정한 입학을 위한 학생들(Students for Fair Admissions)'이 하버드대와 노스캐롤라이나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으나 항소법원에서도 패소했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재임 기간 보수 우위로 재편된 대법원이 지난해 1월 이 사건을 심리하기로 결정하면서 판결이 뒤집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특히 트럼프 행정부의 고위급 인사들이 이끄는 보수단체 '아메리카 퍼스트 법률재단'도 소송에 가세하면서 연방 대법원의 판단에 주목하고 있다. 이들은 하버드가 ‘캠퍼스의 다양성 확보’라는 이유로 입학 전형에서 흑인이나 히스패닉계 학생들에게 혜택을 주는 것은 1964년에 제정된 민권법 위반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민권법은 연방정부의 재정적 지원을 받는 기관이 인종이나 피부색, 국적을 이유로 차별적 행위를 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에 아태 권익옹호 단체들은 이번 소견서를 통해 "캠퍼스의 다양성은 인종적 고립 문제를 해결하고 인종 간 이해와 문화적 교류를 향상하고 있으며 이러한 이점은 학생들이 전문 경력을 더 잘 준비할 수 있게 한다"며 "무엇보다 하버드의 인종을 고려한 입학 정책은 대학이 갖는 고유의 자유인만큼 이를 제한하는 건 수정헌법 1조를 어기는 조치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구글, 애플, 인텔, 아메리칸익스프레스 등 미국의 주요 기업 80개도 이날 연방대법원에 소수인종 우대 입학 제도를 운용하는 대학을 지지하는 입장을 밝히는 소견서를 제출했다. 또 전국교육자협회 등 대입 관련 교육 단체들도 하버드대의 입학 정책을 지지하고 나서 연방 대법원의 최종 결과가 주목된다. 장연화 기자하버드대 대입심사 소수인종 우대입학 아시안 학생들 보수단체 아메리카

2022-08-02

뉴욕시 아시안 학생 공립교 배정 불이익

아시안 학생들이 새 입학절차에 따라 시행된 올가을 뉴욕시 공립고교 배정에서 가장 큰 불이익을 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성적과 무관하게 추첨운이 나빠 원하는 학교에 배정되지 못했다는 일부 학생과 학부모들의 불만이 현실임을 보여준다.     시 교육국(DOE)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아시안 학생 중 70%만이 지원한 선호 5개 학교 중 한 곳에 배정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올 가을학기 고등학교에 입학하는 총 1만2082명의 아시안 학생 중 8484명(70%)이 본인이 지원한 선호 1~5순위 학교 중 한 곳에 배정됐다. 즉 30%는 상대적으로 원치 않은 학교에 배정되거나 탈락했다는 의미다.     반면, 흑인 학생은 90%가, 히스패닉 학생은 89%가 원하는 상위 5개 고교 중 한 곳에 배정됐다. 백인 학생들의 경우 76%가 선호하는 상위 5개 고교 중 한 곳에 배정돼 흑인·히스패닉 학생들보다는 낮지만, 아시안 학생들보다는 원하는 고등학교에 배정된 학생의 비율이 더 높았다.     시 전체의 원하는 상위 5개 학교 입학 배정률은 83%로 아시안 학생은 이에 비해 13%포인트가 낮다.       즉, 올해부터 새롭게 시행된 입학 시스템에 따른 학교 배정이 아시안 학생들에게 상대적으로 더 불리한 결과를 만들었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올해 시당국은 2022~2023학년도 공립고교 입학 심사 과정에서 각 학생이 중학교 7학년 또는 8학년 동안 기록한 4개 주요과목(영어·수학·사회·과학) 성적 중 가장 높은 성적을 반영하고, 우수 일반 고교들의 경우 성적별로 나눈 4개의 그룹 중 가장 성적이 좋은 그룹 순으로 추첨을 통해 입학생을 선정하는 새 입학심사 절차를 도입했다. 학생들은 최대 12개 학교를 선호하는 순서대로 기입해 지원했다.     지난 6월 고교 입학 배정 결과가 공개되자 일부 학생·학부모들은 추첨운이 나빠 원하는 학교에 못갔다면서 강한 불만을 표했다.     심지어 지원한 학교에서 모두 탈락한 학생들도 나왔다. 전체의 7%(5256명)가 ‘일치하는 학교 없음(unmatched)’을 받아 DOE가 임의로 지정한 학교에 배정됐다.     이에 대해 학보모단체들은 “집에서 멀고 들어본 적도 없는 학교에 배정됐다는 불만이 쇄도하고 있다”면서 “새 입학절차에 대한 홍보도 없었고 투명성도 부족했다”고 비판했다.     반면, 일부에서는 아시안과 백인 학생이 1~12순위를 모두 인기있는 명문고로 기입해 낳은 결과라면서 시스템에 따른 것이라는 입장이다.   장은주 기자아시안 불이익 히스패닉 학생들 아시안 학생들 배정 불이익

2022-07-31

[중앙칼럼] 학교에 아시안 교사가 많아야 하는 이유

“혹시 영어를 가르치는 선생님을 알면 소개해주실 수 있나요?” 가끔 듣는 질문이다. 자녀의 영어교육을 위해 가정교사를 찾는 학부모들의 문의다. 미국에서 자녀가 태어났지만 집에서 한국어를 사용하다 보니 영어를 잘 못 한다든가 또는 한국에서 온 지얼마 되지 않아서 영어가 서툴기 때문이라는 이유다. 이유가 어찌 됐든지 이런 부탁의 공통점이 있다. 미국인을 찾는다는 것이다. 백인에 아이비리그를 나온 백그라운드가 있다면 더 좋다.     어쩐지 영어를 배우려면 백인에게 배워야 잘 배울 것 같다는 선입견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인지 자녀가 입학할 학교를 찾을 때도 학교에 백인 학생이 많이 다니는지, 교사들은 백인이 많은지를 확인하는 학부모들이 있다.     그런데 최근 흥미로운 보고서가 나왔다. 브루킹스연구소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학교에 자신들의 피부색이 비슷하거나 같은 인종·민족 그룹의 교사에게 배운 학생들이 정학당할 가능성이 적다는 것이다. 특히 이는 아시안 학생과 라틴계 학생에게 큰 영향을 미친다고 밝혔다.   사실 일반 교육기사에서 잘 다뤄지지 않는 게 아시안 학생의 정학률이다. 가주 공립학교에 재학 중인 흑인이나 라틴계 학생들의 정학률은 10% 이상 나오기도 하지만 아시안 학생들은 보통 1~2%대 미만을 기록한다. 대다수의 한인 가정들은 물론 주류 사회에 뿌리내린 ‘아시안 학생은 모범생’이라는 편견으로 학기마다, 학년마다 정학률이 공개돼도 그냥 무심히 지나쳤다. 하지만 이 보고서를 보면 아시안 학생들의 정학은 꽤 많았다.   UC버클리와 조지워싱턴대학이 공동으로 실시한 이 조사는 학생들이 같은 인종 그룹의 교사들로부터 배우는 것이 정학률에 영향을 미치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시작됐다. 조사 대상은 미국 최대의 공립학교 시스템인 뉴욕시 공립학교로 207년부터 2017년까지 10년간 학생들(4~8학년)과 교사 데이터를 조사한 결과다.   이 보고서는 유색 인종 학생들은 백인 학생들과 비교했을 때 가장 가혹하고 배타적인 형태의 학교 규율에 직면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러한 격차는 학생들이 유치원에 입학할 때부터 시작됐다. 한 예로 흑인 유치원생의 43%는 정학당한 경험이 있다. 미국의 유치원생 평균 정학률(18.2%)보다 2배가 넘는 수치다. 안타깝게도 흑인 학생들은 초·중·고교 학교생활 내내 다른 인종이나 민족 출신 학생보다 더 정학당할 가능성이 높았다.     라틴계 남학생들도 이와 비슷했다. 보고서는 라틴계 남학생 5명 중 1명은 고등학교 입학 전에 정학을 당한 경험이 있다고 밝혔다.     반면 동종 교사들과 함께 하는 유색인종 학생들은 부정적인 평가를 적게 받았다. 그만큼 정학을 당할 가능성이 작아진다는 뜻이다. 보고서는 동종 교사가 라틴계와 아시안 남학생에 미치는 영향이 여학생보다 더 높다고 전했다. 가장 큰 이유는 동질감이다. 비슷한 피부 색깔로 갖는 문화적, 정서적인 공유가 가능하다 보니 서로에 대한 이해도가 올라간다. 이러한 학생과 교사의 관계는 학업 성취도를 올리고, 고등학교 졸업률과 대학 진학률도 동시에 상승시켰다.     이 보고서는 뉴욕시 공립학교가 흑인과 라틴계, 아시아계 교사를 지금보다 증가시킨다면 정학률은 3%까지 떨어질 것이라고 추정했다. 보고서는 이 수치만 떨어져도 한해 정학 조치를 받는 아시안 학생이 230명, 라틴계 학생은 1600명, 흑인 학생은 1800명이 줄어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곧 여름방학이다. 코로나19팬데믹 이후 학교가 다시 문을 열었지만 정신적인 스트레스로 힘들어하는 자녀가 있다면 지금이라도 학교에서 충분히 정서적인 교류를 하고 도움받는 아시안 한인 교사가 있는지 한번 챙겨볼 때다.  장연화 / 사회부 부국장중앙칼럼 아시안 학교 아시안 학생들 라틴계 학생들 아시안 남학생

2022-05-30

“명문대 아시안 입학차별 없었다 말 못해”

미국 명문대 입학전형에서 아시안 지원자 차별 논란이 재점화되고 있다.   28일 고등교육전문매체 인사이드하이어에드(IHE)의 보도에 따르면 정책연구 싱크탱크 ‘맨해튼 인스티튜트’(Manhattan Institute)는 ‘캠퍼스 내 인종 선호: 미국 대학 내 아시안 입학생 동향’이라는 제목의 연구 보고서를 발표하고, 최소 1990년부터 2010년까지는 “아이비리그 등 미국 명문대에서 아시안 학생 입학을 제한해 왔다”는 가설이 통계적으로 뒷받침된다고 주장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1990년 약 3%(센서스국 통계 기준)에 불과하던 아시안 대학생 인구(만 18~22세)는 2020년에 6%까지 2배 이상 지속적으로 늘었지만, 아이비리그 대학 내 아시안 입학생 비율은 1990년 초 12%대에서 16%까지 늘어났다가 1990년 중반 소폭 감소해 15%대를 2010년까지 유지한 뒤 2010년부터 꾸준히 늘어나 20%까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아이비리그 이외 상위권 대학들도 비슷한 패턴을 보였다.   보고서의 저자 로버트 버브루건은 “이 통계가 특정 대학들이 입학절차에서 아시안들을 차별했다는 것을 증명하지는 못한다”면서도, 대학들이 “대학 내 인종적 균형을 깨뜨리는 것을 피하기 위해 아시안 입학생 수를 제한하기 위해 노력했다”는 주장과 일치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하버드대 등에서 적용하고 있는 소수계 우대정책(Affirmative action)에 대한 소송이 2014년 제기된 후 대학들이 이러한 관행에서 손을 떼면서 아시안 입학생이 다시 늘고 있다는 관점도 제기했다.   또 보고서는 아시안 학생들의 대학입학자격시험(SAT) 평균 점수(2019년 기준)가 수학 637점, 영어 586점으로 전체 평균인 528점, 531점보다 높고, 2017년에는 수학 750~800점을 받은 학생 중 60%가 아시안이었다는 점, 이외에도 고등학교 내신 성적(GPA), 평균 학업 시간 등에서도 타인종 학생들에 비해 아시안들이 압도적인 수치를 보이고 있다고 짚었다.   오는 10월 연방대법원에서 소수계 우대정책 합헌 여부에 대한 심리가 열릴 예정인 가운데, IHE는 이 보고서가 해당 논란에 불을 지핀 셈이라고 보도했다. 심종민 기자입학차별 아시안 아시안 학생들 아시안 대학생 아시안 입학생

2022-04-28

소수계 대입 우대정책 어퍼머티브 액션 상고심 열린다

 하버드·노스캐롤라이나대 등 명문대학들이 학생 선발 때 적용해온 소수계 대입 우대정책이 아시안 학생들을 차별한다는 논란이 연방대법원에서 판가름 날 예정이다.   연방대법원은 하버드대와 노스캐롤라이나대의 ‘어퍼머티브 액션’이 합헌인지 여부를 심리하기로 24일  결정했다고 밝혔다.   CNN에 따르면 대법원은 오는 10월 심리를 열 예정이며 최종 판결은 2023년 6월 경에 내려질 전망이다.   원고인 ‘공정한 입시를 위한 학생 연합’(SFFA)은 하버드대와 노스캐롤라이나대를 상대로 입학 전형에서 아시안 학생들이 인종차별을 받고 있다며 각각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각 대학이 어퍼미티브 액션을 통해 입시 과정에서 객관화된 시험 점수만 아니라 인종·가정환경·소득 수준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해 성적이 우수한 아시안 학생들이 차별받고 있다는 주장이다.   소송은 지난해 하급심에서 모두 기각됐다.   “캠퍼스의 다양성 증진을 위해 제한적으로 인종 요소를 고려할 수 있다”는 2003년 대법원 판례에서 벗어나지 않았다는 게 하급 법원의 판단이었다.     뉴욕타임스(NYT)는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 이후 보수 우위로 재편된 현 대법원은 2003년 판결 당시보다 인종을 고려한 입학정책에 부정적인 시각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심종민 기자우대정책 소수계 소수계 대입 액션 상고심 아시안 학생들

2022-01-24

코로나로 학력 격차 커져…읽기·수학 영역 점수 하락

코로나 팬데믹 여파로 인해 LA지역 초중고생들의 학업 성취도가 전체적으로 하향 곡선을 보이고 있는 것이 확인됐다고 LA타임스가 21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최근 수개월간 교육구 관계자들은 코로나 확산과 이에 따른 학교 폐쇄 조치와 관련해 학생들의 학업성취도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는데 실제로 타임스가 분석한 결과, LA지역 학생들의 평가 점수가 크게 떨어지고 주요 학습 영역에서 수준 미달이었다.     특히 흑인, 라틴계, 기타 취약한 계층의 어린이들이 큰 타격을 받았다. 전체적으로 흑인 및 라틴계 학생과 백인 및 아시안 학생 간의 성적격차가 최대 21%포인트까지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초등학교 읽기 점수는 전체적으로 7%포인트 하락한 반면, 흑인과 라틴계 학생과 백인과 아시안 학생간의 격차는 26% 포인트 이상으로 벌어졌다. 또 20만명 이상의 학생이 수학 및 읽기에서 학년 수준의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고 있다. 또한 팬데믹 이전에 A, B, C를 받았던 학생들이 D로 표시된 성적표를 받기 시작하면서 성적이 떨어졌다.   LA통합교육구의 학생 18만명이 읽기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 2019-2020학년도 초등학생의 56%가 목표를 달성했는데 2020-2021학년도는 49%에 불과했다. 특히 흑인계는 6%, 라틴계는 8%가 하락했다. 이는 10만명에 해당하는 수치다. 반면 백인 및 아시안 학생들은 점진적인 하락을 보이거나 대체로 큰 변동이 없었다.   수학과목 평가에서도 수십만 명의 학생들이 해당 학년 수준의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 부족으로 팬데믹 이전과 비교는 불가능하지만 2020-2021 학년도 초등학교 평가에서 모든 학생의 21%만이 해당 학년 수준 목표를 달성했다. 흑인과 라틴계 학생의 경우 18% 미만으로 아시안의 43%, 백인의 34%에 비해 낮았다.   대학 진학을 위한 학업성취도도 다르지 않았다. 2018-2019 학년도에는  59%가 UC나 캘스테이트의 입학 요건을 충족했지만 현재 상황을 분석한 결과, 2022년에는 46%의 학생이 충족가능한 것으로 보이지만 흑인과 라틴계 학생과 백인과 아시안 학생 간에는 17% 포인트 이상의 격차가 있다.       장병희 기자아시안 학생들 2020학년도 초등학생 라틴계 학생

2021-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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